MY BLOODY VALENTINE
더블린 출신 슈게이즈의 원조 (1983–). Loveless(1991)로 한 장르의 문법을 새로 썼다. 2013년 이후 약 13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아 토요일 헤드라이너를 맡는다.
원유니버스 전에 들어야 할 6곡. 클릭하면 배경과 해석이 펼쳐져요.
7년 만의 첫 공연이자 월드투어 재개를 알린 무대. 원유니버스에서는 슬롯 길이에 따라 곡 수가 조정될 수 있다.
* 원유니버스 실제 셋리스트는 공연 당일 setlist.fm에서 확인 가능.
음악사의 한 시대를 어떤 한 장의 앨범으로 요약해야 한다면, Loveless가 그 답이 될 것이다.
보컬을 또 하나의 텍스처로 다루고, 왜곡된 기타를 겹겹이 쌓아 거대한 벽으로 만드는 접근은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 이전에는 일반적이지 않았다. 공연 중 무대 위에서 시선을 거의 들지 않고 발밑(슈게이즈, shoegaze)을 보는 듯한 자세 때문에 붙은 이 장르명은 이후 Slowdive, Ride, Lush 등 동시대 밴드를 묶는 이름이 됐고, Loveless는 그 정점으로 꼽힌다.
"Soon"이 보여준 댄스 비트와 왜곡된 기타의 결합은 인디 록 신뿐 아니라 당시 영국 댄스/일렉트로닉 신에서도 화제가 됐다. 이후 Smashing Pumpkins, Deftones, DIIV, Beach House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밴드들이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의 사운드 디자인을 직간접적으로 참조했다고 언급해왔다.
마이 블러디 발렌타인은 신보를 자주 내는 밴드가 아니다. 정규 앨범은 단 세 장뿐이고, 그중 두 장 사이에는 22년의 공백이 있다. 그럼에도 Loveless 한 장으로 이후 30년 넘게 이어진 한 장르의 문법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, 이 밴드의 영향력은 발표한 곡의 수와 무관하게 측정된다.